"롱코비드(Long-Covid·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증상은 200가지 이상이고 폐, 심장, 신경계 등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초래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펜데믹은 지나갔지만, 코로나19는 장기적인 후유증 즉 롱코비드로 이어지고 있다. 롱코비드의 증상은 200가지 이상에 달한다. 기침, 가래, 짧은 숨,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급성 코로나19 감염 후 대다수 환자는 증상 호전을 보이지만 중증환자 등 일부 환자는 만성적 장기 손상 이후 임상적 후유증이 발생하거나 롱코비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롱코비드는 국가와 기관마다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첫 증상 발현 이후 3개월 이후까지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롱코비드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롱코비드는 인지기능 저하, 우울 같은 신경정신학적 후유증도 남길 수 있다.
완치 환자를 대상으로 1년에 2회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선 응답자 241명 가운데 절반 이상(52.7%)이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감소, 기억상실, 우울,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의 주요 6개 증상은 집중력 장애, 인지기능 장애,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이라며 "신경계 증상의 경우 더 오래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높은 연령, 여성, 질병 중증도는 지속적인 신경정신적 증상의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롱코비드는 지속적인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학회에선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관리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외 여러 학회, 기관이 개발한 롱코비드 관련 임상진료지침 권고안도 나와 있다.
이들 가이드라인에선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은 롱코비드 위험을 최대 58%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이드라인들에 따르면 백신은 롱코비드 예방에 도움될 수 있다"며 "롱코비드는 다양한 장기 후유증,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현재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관리 대책의 과학적 근거 마련 및 미래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롱코비드 조사 연구 사업'도 질병관리청 주도로 진행 중이다. 전국 16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며, 지난 2022년 8월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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