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쯤은?”…추석 음식에 늘어난 뱃살 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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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번쯤은?”…추석 음식에 늘어난 뱃살 빼려면

이데일리 2025-10-07 08:34:37 신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풍요와 감사의 명절인 한가위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한 상 차려진다. 갈비와 전, 잡채 등 다양한 한 상차림이 눈앞에 펼쳐지면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일 년에 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유혹을 뿌리치긴 어렵다. 여기에 ‘기적의 비만약(?)’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주의할 게 있다. 바로 부작용이다.

그래픽=게티이미지


위고비는 비만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바이오의약품으로 ‘살 빼는 약’으로 더 잘 알려졌다. GLP-1은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장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인크레틴 호르몬으로서 다양한 인체 조직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뇌에 포만감을 느끼게 음식물 섭취를 줄여 체중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배에 직접 투여해야 하는 ‘자가 주사제’ 형태의 의약품이다. 권장 투약 대상은 비만 환자다. BMI, 즉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비만이거나 27을 넘으면서 고혈압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다. 이같은 비만치료제는 위고비 외에도 삭센다·마운자로 등이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집계된 처방 건수는 삭센다 72만 1310건, 위고비 39만 5384건 등 최근 5년간 총 111만 6694건 처방됐다. 삭센다는 2018년 3월, 위고비는 2024년 10월, 마운자로는 지난 8월에 국내 시판을 시작했다. 통계에는 마운자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위고비 처방이 출시 1년만에 4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처방 환자 특성을 보면 여성이 71.5%로 남성(28.5%)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자세히 보면 △30대 30.7% △40대 29.2% △50대 17.6% △20대 13.4% △60대 6% △10대 2.1% △70대 이상 1.0% 등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40.2%)과 경기(23.5%)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품의약품안전처(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3월까지 보고된 이상사례는 총 1708건(삭센다 1565건, 위고비 143건)이었다. 주요 증상은 △구역(404건) △구토(168건) △두통(161건) △주사 부위 소양증(149건) △주사 부위 발진(142건) △설사(15건) △소화불량(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급성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급성신부전, 저혈당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지만, 복용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 약을 먹고 살을 빼는 것보다 안 찌려고 노력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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