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상장지수펀드)가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생애주기별 맞춤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7곳의 의견을 토대로 연령대별 추천 ETF를 소개하려 한다. 자산 형성기인 2030 세대에게는 장기 성장 테마를,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3040 세대에게는 분배금과 안정성을 겸비한 상품을, 은퇴를 앞둔 5060 세대에게는 퇴직연금 계좌에 적합한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본격적인 노후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3040 세대에게 성장과 안정의 균형은 가장 중요한 투자 화두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들에게 커버드콜 전략과 배당주를 활용해 매달 분배금을 받으면서도 기초자산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ETF를 추천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다. 이 전략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방식으로, 높은 분배금과 함께 기초자산 상승에도 상당 부분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과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을 추천했다. KB자산운용 이소연 ETF상품마케팅실 팀장은 "미국 우량 테크주의 등락에 90% 참여하고, 데일리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높은 월분배를 제공한다"며 "연금 포트폴리오에 월분배 상품을 투자해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미국 상장 시총 상위 10개 빅테크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나스닥100 ETF 옵션을 OTM 1% 가격에 100% 비중으로 매도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빅테크 기업을 통한 성장성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인컴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며, 연간 분배율 15%를 목표로 현금흐름 확보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 배당성장주로 장기 안정성 확보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우량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대 규모 SCHD ETF로 월분배형 상품인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추천하며 "단순 고배당이 아닌 배당과 펀더멘털을 함께 고려해 배당 성장을 만들어내는 한국판 SCHD"라고 소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를 제시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기업에 시장 상황에 따른 탄력적 옵션 매도 전략을 실시하는 월배당 ETF"라며 "시장 국면별로 커버드콜 비중을 조절해 배당성장과 기업성장까지 가져가는 선별투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SCHD ETF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연초 이후 4000억 원 이상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 국내 고배당주도 유망한 선택지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제안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 김승철 ETF투자본부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상법개정, 배당 관련 정책 등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거세지고 있어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HANARO K고배당'을 추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를 제시하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합친 총주주환원 관점에서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연 4%대 분배금을 추구하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 도입 시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독특한 접근법을 제시했다. 'SOL 팔란티어커버드콜OTM채권혼합'은 팔란티어의 성장 잠재력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월배당 수익, 국내 우량채의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ETF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5월 상장 이후 4개월 연속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중 가장 높은 월 분배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 환산 분배율은 26.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성장 여력 남았지만 현금흐름도 중요한 시기"
자산운용 업계에선 3040 세대가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3040세대는 아직까지 노후 대비를 위해 성장성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면서도 "성장성과 함께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가져가면서 균형감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3040 세대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병행하는 시기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취하면서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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