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10월 A매치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FC(LAFC)를 위해 선발 출격한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LAFC와 애틀란타유나이티드가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4위(승점 53), 애틀란타는 동부 컨퍼런스 14위(승점 27)에 위치해있다.
경기 시작을 약 한 시간 앞두고 LAFC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손흥민, 드니 부앙가, 티모시 틸만, 마르코 델가도, 마티외 슈아니에르, 라이언 홀링스헤드,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지 팔렌시아, 위고 요리스가 선발 출전한다.
손흥민이 10월 A매치를 앞두고 LAFC 홈경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9월 A매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모두 득점하며 걸출한 활약을 펼쳤고, 당연하다는 듯 10월 A매치 명단에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를 치른 직후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곧바로 오픈 트레이닝까지 소화하는 살인적인 일정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LAFC에서 첫 8경기 8골 3도움(MLS 기준)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9월 A매치 이후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손흥민과 부앙가를 공격 상황에서 최전방에 나란히 세우는 투톱 형태로 전술을 수정한 게 주효했다. LAFC는 9월 A매치 이후 4경기 전승, 15골 4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손흥민이 7골, 부앙가가 8골을 넣어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최근 6경기로 기간을 늘려도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로 팀의 17골을 모두 넣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17골을 연속으로 넣은 공격 듀오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처음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부앙가는 나란히 선발로 나선다. 두 선수 모두 한국과 가봉의 핵심 선수로서 국가대표에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LAFC에 기여하고자 한다. 만약 두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다른 선수의 득점 없이 3골을 더 집어넣는다면 자신들이 보유한 ‘듀오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20골로 늘릴 수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맞붙었던 미겔 알미론과 MLS에서 다시 만난다. 알미론은 2019년 겨울 뉴캐슬유나이티드로 이적해 6년 동안 활약했다. PL 초기에는 활약이 미진했으나 2021년 말 사우디아라비아가 뉴캐슬을 인수하고 에디 하우 감독이 부임하면서 알미론에게 기회가 왔다. 2022-2023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득점한 것도 이 시즌이 유일하다. 손흥민이 뉴캐슬을 상대로 5골 5도움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경기는 MLS 역대 이적료 1위와 2위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모인다. LAFC 손흥민은 올여름 2,600만 유로(약 366억 원)에 이적해 MLS 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올해 겨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미들즈브러에서 애틀란타로 2,200만 달러(약 310억 원)에 이적한 에마뉘엘 라테 라트가 최고였다. 다만 두 선수의 성적은 판이하게 다른데, 손흥민은 이적 후 첫 8경기에서 8골 3도움으로 맹렬한 질주를 하는 반면 라테 라트는 손흥민과 같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임에도 27경기 7골 1도움만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알미론은 선발로 나서고, 라테 라트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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