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 맞은 전국 공항 ‘북새통’···연휴 기간 526만명 이동 전망

▲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이 이어진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전국 주요 공항이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직장인들이 단 하루 휴가만으로 최장 10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2일부터 12일까지 동안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 여객은 총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평균 22만3000명, 총 245만3000명의 여객이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여름 성수기의 일평균 21만8000명보다 2.3%, 지난해 추석 일평균 20만명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개천절인 지난 3일 하루 인천공항 이용객은 23만9000명으로 집계돼, 공항 개항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천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 기간 총 1만5745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281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25만5000명이 공항을 찾는 셈으로, 지난해보다 항공편은 4.1%, 여객은 8.4% 증가했다.

항공 수요 급증의 배경에는 긴 연휴 일정이 있다. 

개천절인 3일과 한글날인 9일이 추석 연휴와 이어지면서 직장인 기준 단 하루의 휴가로 열흘에 달하는 휴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동남아·유럽 등 국제선 수요도 크게 늘었다.

공항 당국은 기록적인 혼잡에 대비해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보안검색 장비를 추가 설치하고 출국장을 1시간 앞당겨 개방했으며,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을 확대 운영하고 주차 공간도 1300면 늘렸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전국 공항에 3만여 면의 주차 공간과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보안검색대와 출국심사대를 조기 개방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있다. 또 자회사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도 가동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 여객 수요가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며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과 모바일 탑승 수속,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