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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최근 전대미문의 국가 전산망 화재로 정부 홈페이지와 행정 서비스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은 화재가 진압된 바로 다음날인 9월 28일 TV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피해 규모와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던 시점”이라며 “국민이 불편과 불안을 겪는 와중에 책임 있는 자리가 예능 출연이었느냐”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실 대변인은 야당 의원이 방송 출연 사실을 지적하자 허위사실 유포와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겁박했지만, 결국 뒤늦게 녹화 사실을 인정했다”며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겁박부터 하는 조폭식 운영과 다를 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최 대변인은 과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2021년 경기도지사 시절 이천 쿠팡 물류센터 대형 화재 당시에도 ‘떡볶이 먹방’ 영상을 촬영해 비판을 받았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공직자의 태도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김혜경 여사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금은 TV 예능 출연이 아니라 반성과 자중의 시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더 이상 책임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국가적 위기 상황 앞에서 국민에게 진솔히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을 외면한 채 보여주기식 행보만 이어간다면 그 책임은 대통령 본인과 현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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