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대박, 예능은 꾸준"...카드사 유튜브, 조회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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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대박, 예능은 꾸준"...카드사 유튜브, 조회수 전쟁

한스경제 2025-10-05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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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각사 별로 차별화된 유튜브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카드사들이 각사 별로 차별화된 유튜브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최근 카드사들이가장 공을 들이는 홍보 무대는 다름 아닌 유튜브다. 이전의 카드 혜택 안내만 하던 딱딱한 채널에서 이제는 각 업체마다 앞다퉈 예능·숏폼·감성 스토리텔링까지 내놓으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각사 별로 유튜브 마케팅의 전략은 의외로 극명하게 갈린다. 광고 영상은 단숨에 수백만 조회수를 터뜨리는 반면, 예능과 정보 영상은 꾸준히 시청자를 늘려가며 '잔잔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137만명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KB국민카드의 이 같은 구독자 수는 단순 광고나 정보전달 영상보다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영상의 비중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선보인 'KB이숍우화' 시리즈 중 티저 영상인 '사장님의 보석함'은 공개 20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단순 광고가 아니라 '가게를 지켜온 사장님의 이야기'라는 스토리텔링에 AI 음악을 더해 공감과 화제를 동시에 잡았다. 이어 공개된 본편 '수수께끼 안경원' 역시 6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시리즈 전체 누적 조회수 200만건을 넘어섰다.

신한카드의 대형 광고를 통해 조회수를 끌어올린 사례로 꼽힌다. '페이판 소비마마'는 조선시대 사극을 패러디한 영상으로 700만회 이상 조회수를 올렸으며 가족 시트콤 형식의 '초능력 가족' 광고는 무려 1000만회를 넘어섰다. 금융 앱 홍보를 코믹한 콘셉트로 풀어내면서 소비자들이 '재밌는 광고'라며 자발적으로 공유한 것이 주효했다.

광고와 캠페인을 통한 이른바 '단발성 대박'을 광고가 책임졌다면, 평균치를 지탱하는 건 예능과 숏폼이다. 우리카드의 숏폼인 '눈사람과 함께하는 우카즈 출근길'은 짧은 길이와 공감 소재로 젊은층을 사로잡으며 400만회 이상 재생됐다. 

짧고 직관적인 포맷이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에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짧지만 공감되는 출근길 콘셉트와 눈사람 캐릭터가 MZ세대에게 먹혀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경우 예능 대신 Q&A 형식으로 시청자와 꾸준하게 소통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묻현답(현대카드 묻고 답한다)' 시리즈는 카드 이용 팁이나 서비스 정책을 친근하게 풀어내며 수만 건씩 조회수를 쌓고 있다. 화려한 대박은 아니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롯데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LOCA'와 '하나TV'라는 자체 브랜드 네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체성을 강화한다. 롯데카드는 'LOCA 쇼츠(Shorts)', 'LOCA 리뷰(Review)' 등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운영하며 생활 밀착형 카드 정보를 전달한다. 

하나카드는 여행·생활 콘텐츠를 묶어 '하나TV'라는 자체 미디어 플랫폼처럼 활용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각각 6만7000명, 47만명으로 규모는 다르지만 일관된 브랜딩 전략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카드사 유튜브의 경우 조회수만 놓고 보면 광고가 압도적이다. 수백만에서 천만 단위까지 치솟는 건 대부분 광고 캠페인 영상이다. 하지만 인기 연예인이 출현하지 않는 대다수 광고 영상은 몇천 회에 머물렀으며 일부 '히트작'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예능·숏폼은 그 정도의 폭발력은 없지만, 꾸준히 수만 건씩 기록하며 충성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드 혜택 안내나 제도 변경 같은 정보형 콘텐츠의 경우 조회수가 가장 낮지만, 고객 관리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상품 출시는 물론 관련 법의 개정, 금융소비자들이 몰랐던 정보를 제공하면, 카드사 공식 채널로서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유튜브 채널은 단순한 홍보 창구를 넘어 브랜드 미디어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각 카드사가 어떤 형식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채널 성과와 이미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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