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인재 확보 총력…슈퍼 사이클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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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 인재 확보 총력…슈퍼 사이클 선점 나선다

폴리뉴스 2025-10-03 11:44:15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AI 대전환기가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다시 한 번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인재 확보를 최대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설계와 검증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직과 신입을 함께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경력직 채용을 위한 '10월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 공고를 시작했다. 이번 채용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회로설계, 설계 검증, 솔루션 설계 등 10개 직군에서 이뤄진다. 합격자는 경기도 이천과 분당 캠퍼스에서 근무하게 되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 채용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설계, 소자, R&D 공정, 양산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을 모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단순히 인력 확보를 넘어 AI 메모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면접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입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합격자들은 반도체(DS) 사업부 내 각 부서에 배치돼 회로설계나 공정개발 등 핵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런 움직임을 보면 반도체 시장이 단순한 회복 단계를 넘어 '슈퍼 사이클' 진입이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 따르면 AI 수요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2027년에는 업황이 가장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시장 평균 수준'에서 '매력적'으로 상향했고,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와 HBM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IT 업종 내에서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인재가 곧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 AI 반도체 시대에 맞는 맞춤형 설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건비 상승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또 설계인력 중심으로 조직 구성이 급격히 변하면 내부 협업이나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공급 과잉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반도체 업체의 추격, 관세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반도체 시장에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6~2027년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공급 과잉이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고 조심스레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재 확보 경쟁의 결과가 곧 기술력의 우위를 좌우할 가능성, 설계 인력 중심 변화가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조직 구조와 역할 분담에 미칠 영향, HBM, 패키징, AI 추론 메모리 등 신기술 영역에서의 기술 격차 확보 여부, 공급 조절과 외교·무역, 경쟁사 대응 등 리스크 관리 전략 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인재 영입'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AI 열풍과 기술 경쟁이 거세지는 이번 국면에서는, 어떤 기업이 더 적재적소의 핵심 인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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