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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통상 설과 추석, 두 차례에 걸쳐 명절 휴가비를 지급받는데 ‘월 봉급액의 60%를 지급한다’는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금액이 산정된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은 약 1억5700만원으로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49만5880원이다. 의원들은 해당 금액을 설과 추석, 두 번에 나눠 받는다.
국회의원 한 명이 받는 추석 상여금은 ▲2020년 405만780원 ▲2021년 408만7200원 ▲2022년 414만4380원 ▲2023년 414만4380원 ▲2024년 424만7940원으로 매해 조금씩 올랐다.
일반 직장인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규정에 따라 추석 상여금을 당연히 지급받는 국회의원과 달리 못 받는 직장인들이 대다수다. 추석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9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직장인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62만8000원이었다.
결국 국회의원과 일반 직장인을 비교하면 7배 가까운 명절 상여금을 받은 셈이다. 국회의원 명절 상여금에 대해 “국민 정서와 괴리감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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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국민의힘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명절 휴가비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긴 추석 연휴는 더 슬프고 버거운 이웃들에게는 오히려 고통의 시간이 되곤 한다. 마음이 무겁고 송구할 따름”이라며 “이번 명절 휴가비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 삶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초선 때부터 세비 30%를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는 늘 국민과 민생을 외친다. 산불 현장에도 가고, 태풍 피해 현장에도 가고, 참사 현장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손을 잡는다”며 “그러나 정작 내 것을 내려놓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 모든 말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은 여전히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녀 결혼 청첩장에 계좌번호는 물론 카드결제 링크까지 버젓이 넣는 뻔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래놓고 민생을 외친다면 국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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