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CNBC·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897.50달러(약 547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초 대비 약 50%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것이다.
미국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이날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각 부처와 기관은 비필수 업무부터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 광범위한 행정 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셧다운으로 오는 3일 발표 예정이던 미국의 핵심 고용지표도 지연된다. 이는 10월 29~3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CNBC는 "통상적으로 셧다운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번에는 FOMC 직전이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기간 동안 "많은 연방 직원들을 감원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긴장을 키웠다. 셧다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34일간 이어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에도 장기화할 경우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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