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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는 가수 조용필의 곡 ‘고추잠자리’가 삽입된 만수(이병헌 분)와 아라(염혜란 분), 범모(이성민 분)의 액션 시퀀스가 관객들에게 명장면으로 꼽히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장면은 이른바 ‘고추잠자리 신’으로 불리며 음원 인기를 재점화하고 있다. 조용필 공식 유튜브 채널의 ‘고추잠자리’ 음원은 개봉일인 지난달 24일 이후 약 1만 회에서 29만 회(1일 기준)로 누적 조회수가 급증했다. 박찬욱 감독은 ‘고추잠자리’를 삽입한 이유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용필을 우상으로 여겨 언젠가 영화에 쓰고 싶었다”며 “명곡이 많지만 ‘고추잠자리’의 아이러니가 극 중 상황과 교묘하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3일 개봉하는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끈 조폭 코미디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같은 시기 가요계를 강타한 캔의 히트곡 ‘내 생에 봄날은’(2004)을 OST로 활용해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이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와 협업해 직접 부른 엔딩곡 ‘보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63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OST가 영화의 핵심 홍보 수단이자 작품과 윈-윈 하는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수상한 그녀’, ‘써니’처럼 좋은 영화와 훌륭한 OST의 결합이 흥행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며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OST가 작품의 친밀감을 높이고 흥행 지속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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