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맹점 확장으로 급성장한 명륜진사갈비가 최근 오너 일가의 대부업 운영 논란에 휘말리며 국회 국정감사까지 오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근 명륜당 회장과 아내 유진숙 씨가 12개 대부업체의 지분 100%에 90% 사이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약 822억 원 규모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수백억 원대 대부업을 사실상 소유·운영하며 고금리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에 공시된 내부거래 자료에 따르면, 특수관계자 대여금 규모가 본사 순자산을 초과하면서 재무 건전성과 내부거래 적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달 23일 전국 가맹점주 480명은 '실질적 창업지원' 등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제출하며 본사를 지지했다.
자영업자들이 일반 금융기관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사의 대부업 계열사를 통해 창업 및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가맹사업을 운영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부 영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명륜당이 법정 상한선인연 20% 미만의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수치와 대부업 계열사 대여금 이자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정 상한선이 최대 20%에 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가맹점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명륜당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수단일 뿐, 이익을 목적으로 한 사업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명륜당은 지난 2017년부터 원육 공급사인 펜플과 업무 제휴를 맺고 무이자 창업자금 대여를 시작했으나, 지난 2022년 이후 금리 상승과 대손 위험 증가로 무이자 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합법적인 방식으로 금융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대부업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명륜당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가맹점주들에게 4년간 사실상 무이자로 35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며 "대부업 전환은 창업자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뉴스락>
한편, 명륜당은 지난해 산업은행으로부터 4%대의 이자율로 수백억 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받았으며, 당초 만기 시점에서 자금난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 1년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대부업 계열사로 자금이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확인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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