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미국의 대규모 대미투자 요구와 조지아주 노동자 구금 사태를 규탄하며 정부에 투자 철회를 요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채 한국 노동자들을 체포·구금했고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그런데도 미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미국이 하고 있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일방적 강요와 약탈"이라며 "경제력 10위, 국방력 5위 국가인 한국이 더 이상 머리 조아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을 늘리면 국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정부가 뒤늦게 구금 노동자들의 귀국을 성사시켰으나 사태 본질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민주노총은 전국 곳곳에서 투쟁의 불길을 더 크게 지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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