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웨스트햄이 에버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웨스트햄은 1승 1무 4패로 승점 4점(19위)을 확보했다.
누누 감독이 경질 3주 만에 감독직에 복귀했다. 누누 감독은 여름 프리시즌 내 노팅엄포레스트 보드진과 불화를 겪었다. 누누 감독은 유럽 대항전 병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의 영입 작업이 너무 느리다는 점을 공개석상에서 지적했다. PL 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쿼드가 불균형하다. 우리가 있어야 할 수준에 크게 멀어져 있다. 계획했던 것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선수단 준비도 완벽하지 않았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누누 감독의 발언은 보드진의 미움을 받기 충분했다. 결국 에두 가스파르 글로벌 축구 이사, 마리나키스 구단주 등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고 유럽 대항전 진출 공로에도 노팅엄은 누누 감독의 이른 경질을 결정했다. 잠시 재야에 머물던 누누 감독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웨스트햄 사령탑 자리를 제안받았다. 웨스트햄은 성적 부진으로 포터 감독을 내친 뒤 빠르게 누누 감독 측과 접촉했다. 누누 감독도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며 노팅엄 경질 3주 만에 웨스트햄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에버턴전 대비 팀 훈련부터 지휘를 시작한 누누 감독은 짧은 시간 선수단과 호흡한 후 이날 에버턴 원정에서 웨스트햄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승리를 얻진 못했으나, 웨스트햄 팬과 구단 사이의 갈등을 봉합하는 중요한 계기로서 훌륭한 데뷔전이었다는 평가다.
웨스트햄은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제임스 가르너가 문전으로 꺾이는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중앙에서 마이클 킨이 점프해 골문 구석으로 완벽히 돌려놓았다. 킨의 헤더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웨스트햄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에이스 제로드 보웬이 귀중한 1골을 선사했다. 후반 12분 말릭 디우프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고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킨이 헤더로 걷어내고자 했지만, 공이 뒤로 튀었고 배후로 뛰어든 보웬이 공을 잡아 왼쪽 골문 구석을 노린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마무리했다.
첫술에 배부른 법은 없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누누 감독은 우선 팬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운을 띄었다. 포터 감독의 선임과 경질을 두고 웨스트햄 팬들은 현재 구단 보드진에게 큰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에버턴 원정에서도 웨스트햄 팬들은 “보드진은 물러나라”라며 항의 구호를 외쳤다.
누누 감독은 “리버풀까지 원정을 와서 보여준 팬들의 지지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경기를 통해 보여줘야 팬들이 선수들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잘 싸웠다. 굉장히 어려운 원정이었고 상대는 좋은 팀이었다. 전체적으로 치열하고 강렬한 경기였다. 우리의 메시지는 이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누 감독은 앞으로의 전술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간단하다. 너무 많은 걸 바꾸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구단에 왔을 때는 천천히 발전하면서 올바른 옵션과 해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제는 어떻게 팀을 개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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