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의존 분위기 차단하고 내부 결속 다지며 성과 독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필두로 대외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주체적 역량'을 강조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노동당의 탁월한 영도력과 과감한 실천력은 전면적 국가 발전의 새 전기를 펼치는 강력한 힘이다'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국가의 발전을 강력히 떠미는 가장 강위력한 힘은 남의 원조나 자금, 기술이나 억대의 재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주체가 튼튼히 준비되어 있으면 아무리 객관적 조건과 환경이 불리하다고 하여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주체적 역량' 강화를 주민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27일 실린 기사에서도 "강위력한 자립 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갖추고 거대한 국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적의 나라인 우리 공화국에 대한 자긍심이 바로 우리 국가제일주의"라며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제일주의를 들고 나가는 것은 쓸데없는 자존심이나 세우고 체면을 차리자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국가부흥 시대에 맞게 더욱 분발하여 천하제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총공격전에 매진하자는데 있다"고 설파했다.
최근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중국 전승절 기념식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등 부쩍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외부에 기대려는 분위기를 차단하고 자긍심을 키워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80주년과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당대회를 앞둔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해 주민들을 더욱 다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여주자, 조선 사람의 창조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제하 기사에서 "위대한 조선노동당 창건 80돌이 눈앞에 박두하였고 바야흐로 우리 혁명의 또 하나의 분수령을 이루게 될 당 제9차 대회가 이 땅의 공민들을 더 큰 위훈창조에로 부르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이 땅에 생을 둔 공민이라면 조선 사람의 창조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숭고한 시대적 사명감을 안고 알찬 노력적 열매를 마련해야 하며 자기 세대 앞에 부과된 역사적 과제를 훌륭히 수행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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