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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은 최근 재물손괴 혐의로 송치된 A씨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내며 범행 동기와 배경 등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A씨는 지난 5월 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이윤희 씨 등신대 2개를 넘어뜨리고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수술용 장갑, 마스크 등을 낀 채 커터칼로 등신대를 고정한 노끈을 자르고 등신대를 부수어 풀숲에 숨겼다. 해당 등신대는 실종된 이윤희 씨를 찾기 위해 가족과 유튜버가 세운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윤희씨 가족과 유튜버가 나를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몰아 집과 직장을 찾아다니며 스토킹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씨와 같은 학과 동기로, 과거 실종 사건 당시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A씨 측은 “이씨 가족과 유튜버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듯한 행위를 이어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 집 근처에 등신대와 현수막이 설치되면서 갈등이 불거졌고, A씨는 이씨 아버지와 유튜버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지난 4월 이들에게 A씨의 주거지·직장 등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다.
앞서 전주완산경찰서는 A씨 사건을 수사한 뒤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곧 재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전북대 종강 모임을 마친 뒤 새벽에 원룸으로 귀가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실종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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