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이어 금강·영산강도 하굿둑 개방 검토…협의체 출범

영산강 하굿둑. [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낙동강에 이어 금강과 영산강에서도 하굿둑을 열어 하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금강·영산강 하구 복원 협의체' 첫 회의를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을 중심으로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된다.

환경부는 2022년 2월 낙동강 하굿둑 일부를 개방해 하굿둑 건설 35년 만에 바닷물을 유입시키는 등 지난 5년간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복원해왔다. 그 결과 사라졌던 동남참게와 실뱀장어 등 기수생물이 다시 관찰되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자연성 및 한반도 생물다양성 회복' 국정과제의 세부 과제로 '금강·영산강 하구 생태계 복원방안 검토'를 포함하고 금강과 영산강에서도 하굿둑을 개방해 하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하굿둑이 바닷물 역류로 주변 농경지 등에 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이에 하굿둑 개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번 협의체에는 하굿둑 개방을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농업용수를 이용하는 농민단체,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환경부는 연내 금강과 영산강 하구 생태계 복원 추진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강 하굿둑.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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