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스널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세트피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뉴캐슬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아스널은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아스널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도권을 잡고도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운 흐름이 됐다. 전반 14분 빅토르 요케레스가 닉 포프 골키퍼에게 걸려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으나 주심은 온필드 리뷰 이후 페널티킥 선언을 취소했다. 전반 25분에는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그 사이 뉴캐슬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산드로 토날리가 올린 크로스를 닉 볼테마데가 수비를 영리하게 이겨내고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아스널은 계속해서 공격을 전개했지만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마무리 세밀함이 아쉬웠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슈팅 20회 중 유효슈팅을 7회 기록했는데, 만약 포프의 놀라운 선방이 없었다면 득점이 될 만한 장면도 서너 차례 있었다.
아스널을 구원한 건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코너킥 두 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데클란 라이스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짧게 내준 다음 공을 돌려받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미켈 메리노가 좋은 자리를 선점한 다음 감각적인 백헤더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절묘한 슈팅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수비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올라 헤더로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해당 상황에서 윌리엄 살리바가 적절하게 포프의 동선을 방해하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그대로 골망을 가를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아스널은 최근 2년 동안 지속된 세트피스 강세를 이어갔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은 2023-2024시즌 이후 PL에서 코너킥으로 총 36골을 넣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너킥으로 21골을 넣은 첼시, 토트넘홋스퍼보다 15골이나 많은 수치다.
아스널은 니콜라스 조버 코치가 세트피스 코치로 부임한 이래 점차 세트피스 완성도가 높아졌고, 2023-2024시즌 세트피스로만 20골을 넣는 등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어려운 상황마다 세트피스로 득점을 뽑아내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가 정교하게 작동하는 건 세세한 움직임 설정과 세부전술 등도 있지만 부카요 사카, 라이스, 외데고르 등 정교한 킥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를 보유한 덕이다.
사진= 아스널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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