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월드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펜(에밀 프레이 레이싱)이 GT3 데뷔전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스 룰햄과 호흡을 맞춘 페르스타펜은 27일(현지 시각) 전설적인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길이 20.830km)에서 열린 ‘2025 NLS 9라운드’ 4시간 레이스에서 포디엄의 정상을 밟았다. 페르스타펜•룰햄 듀오는 스위스 에밀 프레이 레이싱이 운영하는 ‘페르스타펜닷컴’의 레드불 페라리 296 GT3를 타고 출전했다. 110대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최상위 클래스인 SP9 카테고리에는 10대가 출전했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레이스는 예선을 3위로 통과했던 #31의 페르스타펜이 스타트 직후 리드를 잡으면서 첫 코너를 가장 빨리 통과했다. #6 프랑크 슈티플러(포드 머스탱),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34 크리스티안 크로게스(애스턴마틴 밴티지 AMR GT3 EVO)가 따랐다.
페르스타펜은 3랩에서 체증을 겪었지만 곧이어 7분51초514의 개인 베스트 랩을 작성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7랩을 마친 뒤 피트로 들어와 연료와 타이어를 교체하고도 23초 차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어 두 번째 주행에서 차이를 1분 이상으로 벌린 뒤 룰햄에게 바통을 넘겼다.
마지막 90분은 잦은 사고로 추월을 금지하는 ‘옐로 플래그’와 ‘코드60(트랙에서 사고나 위험 요소가 발생했을 때, 세이프티카(SC)를 투입하지 않고 모든 차가 시속 60km로 감속해 주행하도록 지시하는 제도)’으로 승부가 요동쳤다. 특히 룰햄은 코드60으로 2위와 차이가 24초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레이스를 관리하며 체커기를 받았다. 이에 따라 페르스타펜과 룰햄 그리고 에밀 프레이 레이싱은 전설의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전을 장식했다.
페르스타펜은 경기가 끝난 후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예선에서 트랙이 드라이 상황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걸 느꼈고, 첫 두 타임의 주행에서 차는 완벽했다. 트래픽도 잘 풀렸고 큰 실수도 없었다. 데뷔전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이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노르트슐라이페 24H 레이스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내년에는 몇 차례 더 NLS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팀 동료 크리스 룰햄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차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교통량도 많았고, 사고와 코드60 상황도 이어졌지만 좋은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페르스타펜닷컴’과 ‘에밀 프레이 레이싱’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Verstappen.com은 이번 GT3 데뷔를 기념해 ‘For the Love of Racing’ 한정판 티셔츠와 후디를 출시했고, 1:43 및 1:18 스케일 모델카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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