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주민들이 금호타이어를 향해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배상안과 공장 해체 과정에 나오는 유해물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는 화재 피해 보상안으로 병원 실비와 5만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배상안과 공장 해체 과정에 대한 주민 알 권리를 묵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주민들은 지난 5월 발생한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분진과 유해물질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집 안 곳곳에 검은 분진이 쌓이고, 기침·호흡곤란·피부질환 속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시작된 공장 해체공사는 주민들의 일상을 넘어 생명과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미비한 방진 대책 속에 분진과 유해물질은 무방비로 퍼져 나가 집안 곳곳을 청소해도 끊임없이 검은 분진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는 진심 어린 사과 한번 없이 터무니 없는 배상안을 내세우고 있다. 해체 과정 등을 알기 위해 보낸 공식 공문 4차례 중 단 한차례의 답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금호타이어는 분진·소음·유해물질 피해 최소화 대책을 즉각 수립해 공개하고 제3자 협의체를 통한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배상안을 당장 제시해야 한다. 해체 과정 전면 공개와 주민 건강 영향평가와 장기적인 건강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는 지난 5월17일 화재가 발생, 부지(15만㎡) 중 3분의 2 가량이 타거나 그을리면서 조업이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2공장 원자재 제련동 등의 해체작업은 11월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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