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배우 염혜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 명장면 '고추잠자리 육탄전' 비화를 전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염혜란을 만났다. '어쩔수가없다'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염혜란은 극 중 '범모'(이성민)의 아내 '아라' 역으로 열연했다. 반복되는 오디션 낙방에도 자신감과 낭만을 잃지 않는 '아라'는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다. 염혜란은 실직 후 시들어가는 '범모'(이성민)에게 실망하면서도, 한때 사랑했던 남편의 열정적인 모습을 그리워하는 '아라'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냈다.
이날 염혜란은 "이병헌, 이성민 선배와의 육탄전 장면에서 어떤 음악이 들어갈 지 모르는 상태였다. 처음부터 '고추잠자리'로 정해진 건 아니었다.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로 다들 그렇게 악을 쓰며 연기한 것"이라며 "나는 이병헌, 이성민 선배가 깔아주신 카펫을 살짝 밟았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일에 걸쳐 찍었다. 콘티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었지만 새롭게 나온 아이디어가 많았다. 이를테면 수납장 밑으로 총이 들어갔을 때 먼저 잡으려고 발버둥 치지 않나. 그 안에서 다른 무언가가 나오면 재미있겠다라든지, 누군가가 총 대신 다른 걸 집는다든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라고 전했다.
염혜란은"사실 촬영팀, 조명팀 등에게는 미리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 장면이 바뀌는데도 긴밀하게 받아주시더라. 마치 '개미'같았다. 개미들은 말 하지 않고도 호르몬으로 서로 표현 한다고 하지 않나.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큰 소리 없이 조용하게 계시다가, 마치 박 감독이 공유한 것처럼 미리 다 알고 움직였다. 대단한 협력체제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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