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시청률 1위 드라마를 피해 편성 시간을 옮긴 드라마가 있다. 바로 ‘컨피던스맨 KR’이다.
TV조선은 지난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컨피던스맨 KR’은 기존 토, 일 밤 9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이 변경됐다”고 알렸다. 변경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tvN ‘폭군의 셰프’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폭군의 셰프’는 최근 10화 기준 수도권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반면 ‘컨피던스맨 KR’은 첫 방송 이후 시청률 1%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기극’이라는 신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박민영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던 ‘컨피던스맨 KR’은 정체불명의 세 사기꾼이 돈과 권력에 눈이 먼 타깃들을 상대로 정교한 사기를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박민영이 1년 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 우린 사기꾼이다. 하지만 나쁜 놈만 속인다
상위 1%의 천재적 두뇌와 매혹적인 외모를 가진 윤이랑(박민영)은 ‘사기꾼 잡는 사기꾼’ 팀의 리더다. 그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부당하게 돈을 탈취하는 범죄자를 타깃 삼아 그들의 부를 빼내는 ‘인간 세탁소’로 활동한다. 윤이랑의 오른팔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인 제임스(박희순)는 과거 그녀의 경호원이었던 인물. 중후한 매력과 유려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닌 그는 팀의 작전 설계를 맡는다. 이들과 함께하는 명구호(주종혁)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무장한 막내이다. 리액션 장인이자 허당미 넘치는 그는 팀 내 공식 ‘호구’처럼 보이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다.
이들은 보육원을 운영하는 척하며 고리대금으로 수익을 챙기는 사업가, 위작을 유통하며 젊은 작가들의 경력을 망친 미술계 스타, 그리고 대리 수술을 통해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한 의료계 권력자 등 각 분야의 악인들을 타깃 삼아 치밀한 사기 작전을 펼친다. 하늘에서 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는가 하면, 천재 화가를 조작해 가짜 예술 경매를 꾸미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악을 징벌한다.
▲그들이 돈을 훔칠 때, 정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품 속 ‘팀 컨피던스맨’의 활약은 매 회 현실에 기반한 악행을 정조준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2회에서 자립준비 청년들의 주거지를 강제로 철거하려 한 사업가 전태수(정웅인)를 상대로 ‘팀 컨피던스맨’이 벌인 작전이다.
컨피던스맨 팀은 악덕 사업가의 비자금 500억 원을 해외로 빼돌리는 척하며 전세기를 띄우고 하늘에서 돈을 투하한다. 결국 전태수는 탈세 혐의로 구속되고 그의 비자금 일부는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돌아간다.
또 다른 인상적인 장면은 4회에서 위작 유통과 마약, 감금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미술계 스타 평론가 유명한(이이경)을 응징하는 내용이다. 윤이랑은 경매회사 원더비의 아시아 구매 총괄 올리비아 킴으로 위장해 접근하고, 일제 강점기 시절의 가짜 화가 천명신의 존재를 꾸며내 그의 탐욕을 자극한다.
유명한은 천명신의 작품을 내세워 특별전 경매를 진행하지만, 이때 김보라(정이주)가 등장해 해당 작품들이 모두 자신이 그린 것이라 폭로하면서 그의 범죄가 드러난다. 이처럼 ‘컨피던스맨 KR’은 단순한 사기극을 넘어 현실의 어두운 민낯을 비추고,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며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앞으로 ‘컨피던스맨 KR’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매 회 등장하는 사회적 빌런과 그를 응징하는 팀 컨피던스맨의 방식이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또 윤이랑의 숨겨진 과거까지 밝혀질지 기대를 모은다. 화려한 변장 뒤에 숨겨진 사연과 정의로운 악을 응징하는 사기극의 전개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공감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TV조선 ‘컨피던스맨 KR’ 7회는 오는 2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조선 ‘컨피던스맨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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