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19세 유망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손흥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세인트루이스시티가 격돌한다. 3연승 중인 LAFC는 일찌감치 아우디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정상빈의 올 시즌 MLS 첫 ‘코리안 더비’가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 리그 7경기 6골 3도움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굉장한 득점력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뽑아냈고 소속팀으로도 컨디션을 이어와 MLS 3경기 5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도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손흥민 합류 후 7경기 4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MLS 공식 파워랭킹도 10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승점 50점을 확보한 LAFC는 잔여 5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추가해 3위 이상의 성적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예찬했다. 2006년생 마르티네스는 베네수엘라 국적 측면 공격수다. 자국 리그 모나가스SC에서 성장한 마르티네스는 2024시즌 18세 나이로 LAFC에 입단했다. 첫 시즌 마르티네스는 모든 대회 25경기 5골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봤다. 올 시즌에는 주전 측면 공격수로 나서며 리그 26경기 3골 5도움을 뽑아냈다.
마르티네스는 “내 입장에서 손흥민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꿈같은 일이다. 솔직히 말해 내 플레이 스타일이 크게 바뀐 건 없다. 손흥민은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선수이지만, 다행히도 그에게 적응하는 건 매우 쉬웠다. 괴장히 영리하고 지능적인 선수고 훌륭한 동료다.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훌륭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드러냈다. LAFC 선수단은 손흥민의 밝은 에너지에 매료돼 좋은 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한인 타운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이기에 손흥민의 LAFC 입단만으로 도시의 새로운 경제·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르티네스는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함께 지내기 아주 쉽고 성격도 굉장히 온화하다. 아직 클럽에 온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적응했고 모두에게 존중받고 있다. 정말 훌륭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 덕분에 새롭게 합류한 팬들도 역시 멋지다. 우리도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 경기마가 정말 고맙다”라며 손흥민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역습을 활용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재미를 보고 있다. 손흥민 합류 후 팀 득점 18개를 추가하며 서부 1위(57골)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손흥민의 역할에 대해 “경기가 손흥민 덕분에 쉽게 풀린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잘하는 카운터 어택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팀이다. 손흥민 역시 이런 플레이에 잘 녹아들었다. 그래서 우리 모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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