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용사는 사진과 닮은꼴이다. 저자의 통찰이다.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지금, 여기의 ‘형용사’와 찰나의 예술인 ‘사진’을 나란히 붙여봤다. 글 한 편씩과 함께. 희다, 해말갛다… 빛깔의 언어부터 모양, 풍경, 감정, 태도, 가치 총 여섯 가지 형용사 식구들에 모두 마흔여덟 개의 단어를 담았다. 제주의 ‘아롱진’ 물결과 빛을 떠올리며 한 장을 넘겼을 때 눈 안에 가득 차는 사진이 ‘마침맞다.’ ‘교교하게’ ‘경이로운’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답고 쓸모 있는 우리말 책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 이응의 신작 우리말 사진 산문. 여행가인 저자 이온을 따라 다가오는 연휴는 이 한 권 들고 나만의 형용사들을 찾으러 떠나봐도 좋겠다.
■ 말문이 열리는 순간
이온 지음 | 이응 펴냄 | 168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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