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시즌 초 주로 교체로 경기를 나서고 있다. 적은 출전 시간에도 득점포를 가동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시즌은 아직 길다”라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레알오비에도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5승 1무로 선두 레알마드리드를 승점 2점 차 추격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 시즌 말미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으며 주요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올여름 프리시즌 막바지에도 훈련 중 부상을 당해 팀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감각을 우려한 한지 플릭 감독은 시즌 초반 레반도프스키 대신 페란 토레스를 선발 스트라이커로 활용 중이다.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선발 출전은 1경기뿐이며 출전 시간은 163분에 불과했다. 유일한 리그 선발 경기인 5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레반도프스키는 90분 동안 유효슈팅 1회에 그치며 무득점 침묵했다. 아직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였다. 게다가 37세로 황혼기에 접어들 나이이기에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오비에도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충분한 출전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경기력을 올리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으나, 베테랑 레반도프스키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듯 수준 높은 활약을 펼쳤다. 레반도프스키는 1-1로 비기던 후반 21분 하피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레반도프스키는 투입 4분 만에 골문 구석을 노린 완벽한 헤더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레반도스프키는 완벽 복귀를 선언했다. “나는 프리시즌 막바지 부상을 입었고 약 3주 동안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리고 2~3주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나를 괴롭혔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이제 몸 상태는 괜찮다. 시즌 초반이기에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내 상황에서 나 역시도 항상 골을 넣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가끔은 인내심이 필요할 때가 있다. 경기가 많고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아지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이 3골은 모두 교체 출전을 통해 뽑아냈다. 상황과 환경을 가리지 않는 레반도프스키의 프로페셔널함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난 내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항상 득점과 움직임으로 팀을 돕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내가 골을 넣고 팀이 이긴다면 그것이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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