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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2일차인 전날 하루동안 10만 972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6만 4349명이다.
지난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첫날 33만 1518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박찬욱 감독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수치로, 2022년 관객들의 마음을 매혹한 ‘헤어질 결심’(개봉 첫날 11만 4589명)은 물론, 박찬욱 감독의 최고 흥행작 ‘아가씨’(개봉 첫날 29만 24명), ‘친절한 금자씨’(개봉 첫날 27만 9413명)까지 단숨에 뛰어넘은 폭발적인 저력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해 개봉한 천만 영화 ‘파묘’, 2023년 천만 돌파작인 ‘서울의 봄’ 오프닝 성적을 뛰어넘은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봉 2일째가 되자 10만 명대로 관객수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또 호평일색에 비평점수 만점을 기록했던 외신과 평단의 극찬과는 달리, 일반 관객들 사이에선 엇갈린 호불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실관객 평점을 나타내는 CGV골든에그지수가 89%에서 하루 만에 82%로 감소한 것. 그럼에도 호평과 혹평여부를 떠나 박찬욱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화제성이 높고 흥행세도 강력한 작품이라는 반응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개봉 2일째 관객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예매량을 기록 중인 만큼 주말 관객 증가세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예매량이 22만 장을 넘어섰다. 예매율도 40.4%로 여전히 높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체인소 맨)이 이날 5만 390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2766명이다.
뒤를 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1만 5313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87만 9659명으로 집계됐다. ‘어쩔수가없다’를 제외하곤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형국이다. ‘체인소 맨’과 ‘귀멸의 칼날’은 실시간 예매율도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4위는 연상호 감독 신작 ‘얼굴’로 1만 4856명이 관람해 누적 81만 명을 넘어섰다. 신작들의 공세에도 CGV골든에그지수 95%의 호평을 유지하며 꾸준한 입소문을 낳고 있다. 예산 2억 원의 실험으로 누적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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