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함께 읽는 미술사 이야기] 인상주의 화가⑤ 카미유 피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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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함께 읽는 미술사 이야기] 인상주의 화가⑤ 카미유 피사로

문화매거진 2025-09-25 12:16:49 신고

▲ 카미유 피사로, '오후의 생토노레 거리, 비의 효과'
▲ 카미유 피사로, '오후의 생토노레 거리, 비의 효과'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번달 칼럼에서 인상파 화가인 외젠 루댕부터 클로드 모네 그리고 오귀스트 르누아르, 알프레드 시슬레를 함께 살펴보았다. 오늘은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한다.

카미유 피사로는 생동감 있는 도시인 파리를 그려냈는데, 그중 몽마트트 거리를 다양한 계절로 표현한 작품이 유명하다. 또 그가 모네, 시슬레, 르누아르 등과 함께 기존의 보수적 미술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을 주목하자. 매번 살롱전 심사를 받는 것에 염증을 느끼며 위의 동료 화가들과 함께 무명예술가 협회전을 추진했다. 이후에는 조르주 쇠라라든가 폴 시냑 등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특히 점묘법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해 작품화하였으나, 즉흥적이며 생동감 있는 묘사를 다루었던 카미유 피사로의 방식과 결이 달라서일까? 작업 방식이 점묘법에서 나오게 된다. 즉, 다시 인상파 스타일로 전향하게 된 것인데, ‘오후의 생토노레 거리, 비의 효과’라는 작품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위 작품은 얼핏 보면 비 오는 도시 파리의 낭만을 담은 일상처럼 보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도시의 산업화된 모습을 아름다움이 아닌 추함의 대상으로 접근하여 그린 것이다.

여기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름다움이 아닌 대상인 추함도 예술로 받아들이고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있다. 이것 또한 미술의 한 획을 긋는 시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낭만주의 시대 예술가는 이미 그 전부터 산업화된 도시로부터 도피하고 싶어 풍경화로 표현하였다. 바로 이러한 점이 바로 낭만주의 풍경화를 다루는 화가들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인상주의자들은 산업화에 대한 변화를 능동적으로 그리고 호기심 있는 시선으로 접근하였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시대의 흐름과 작가의 성향에 따라 그림을 표현하는 방법이 자유롭게 오가게 되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에겐 낭만주의적 그림으로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에겐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깨달음을 느끼기도 한다. 늘 강조하는 것이지만,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물론 작가가 의도하는 경우도 있고 열린 결말인 경우도 있다. 작품 안에서 내 마음의 소리를 찾을 수 있다면, 가장 큰 성과이지 않을까?

작가의 의도, 사회적 흐름 모두 중요하지만 작품을 대하면서, 자기 마음을 울린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들고 오기로 약속하며 다음 칼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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