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IT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영국 의학저널(BMJ) 그룹은 지난 22일 자사 학술지 ‘BMJ 영양·예방 및 건강’에 지난해 3월 실린 ‘레바논 청소년과 청년의 체중 관리를 위한 애플 사이다 비니거’ 논문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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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또는 비만(BMI 27-34)인 참가자들은 30명씩 네 그룹으로 나뉘었다. 세 그룹은 매일 5㎖, 10㎖, 15㎖의 애사비를 섭취했으며, 나머지 그룹은 위약(placebo)을 섭취했다. 12주 동안 참가자들은 식단과 운동 습관을 기록했다.
그 결과 애사비를 섭취한 그룹은 최소 5㎏의 체중 감량과 BMI 2.7~3포인트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은 0.3㎏ 감량에 그쳤다.
이에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CNN 등 주요 글로벌 언론이 이를 앞다퉈 보도했고 국내 언론도 ‘애사비 효과’를 비중 있게 다뤘다.
하지만 발표 직후 연구의 신뢰성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됐다. 각국의 통계학자와 연구자들은 해당 연구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애스턴의과대학 두에인 멜러 박사는 “이 논문은 임상시험 연구의 기본인 ‘시험 사전 등록’조차 하지 않아 학술지의 기본 기준을 위반했다”며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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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이어지자 BMJ그룹은 직접 조사에 나섰다.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들이 BMJ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연구진이 제출한 원본 데이터만으로는 논문 결과를 재현할 수 없었다. 분석 오류 역시 다수 발견됐다.
BMJ 출판 윤리를 담당하는 헬렌 맥도널드 편집장은 “내부 조사 결과 관련 연구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논문을 철회한다”며 “향후 이 연구 결과가 참조되거나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애사비는 사과 발효식초를 뜻하는 ‘애플 사이다 비니거’의 약칭이다. 다이어트, 혈당 저하,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유의 쿰쿰함과 단맛이 없어 먹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연예인 전현무, 박나래, 엄정화 최화정 등이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애사비 다이어트를 공개하면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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