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화를 읽으며 “그동안 믿던 세계가 흔들리”는 경험을 해본 적 있나. 저자가 말하듯 이야기는 “독자가 길을 잃고 헤매게 만든다. 문학으로 세상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흔들리는 시간’은 더욱 중요하다.” 오세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가 그간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엮었다. “씩씩하게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어린이 이야기 여러 편, 그리고 어린이문학을 읽고 이야기하는 법이 담겼다. “소수자로의 어린이”로 어린이의 소수자성과 당사자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 흐름을 짚고, “광장에 도착한 어린이”를 호명하며 “시민으로의 어린이”로까지 시선을 뻗는다. 지금 여기의 어린이 담론이자 “어린이는 믿음직한 화자”라는 인식의 확장. “그들이 흔들리며 살아도 괜찮도록 단단하게 땅을 다지며 살겠다”라는 어른 저자의 말이 든든하다.
■ 읽기와 흔들기
오세란 지음 | 창비 펴냄 | 29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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