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대차가 중형 픽업트럭과 이를 기반으로 한 SUV를 내놓기로 했다. 특히 모노코크 구조가 아닌 정통 보디 온 프레임으로 만들어지면서 “기아 모하비가 부활한다”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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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개발 완료 및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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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향후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진행했다. 현대차 CEO 호세 무뇨스를 필두로 여러 임원이 발표자로 나서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대한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중 현대차 관련 소식에서 눈길을 끈 내용은 새로운 중형 픽업트럭이었다. 현대차는 “시장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부가 가치가 높은 신규 세그먼트에 대한 기회를 탐색한다”라며 북미 시장에 중형 픽업트럭을 내놓을 것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개발 완료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디 온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픽업트럭과 함께 가지치기 모델로 동일 프레임을 활용한 SUV를 추가해 포트폴리오 강화와 고객군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미 싼타크루즈라는 모노코크 구조 기반 콤팩트 픽업트럭을 2021년부터 북미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차체를 갖추면서 보디 온 프레임 구조로 적재량과 견인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UV로 다양화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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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만든 차,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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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단종했던 모하비가 현대차를 통해 다시 살아나나”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심혈을 기울였던 모하비를 기아에서 현대차로 가져와 부활시킨다는 말까지 들릴 정도다.
모하비는 보디 온 프레임 기반 SUV로 당시 기아 플래그십 SUV를 담당했다. 정 회장이 기아 사장으로 임명된 2005년부터 개발한 만큼 ‘정의선의 차’라고 불렸다. 2008년 신차 발표회 당시 정 회장과 어머니인 이정화 여사가 참가할 정도였다.
모하비는 지난해 7월 단종됐지만 강인한 디자인과 대배기량 디젤 엔진을 통한 높은 성능으로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모하비를 만들던 생산 라인에서 제조 중인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SUV 관련 루머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가 보디 온 프레임 픽업트럭과 SUV를 개발할 경우 국내 출시 요구가 높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SUV는 기존 모하비 수요를 흡수해 정통 SUV를 찾는 소비자를 자극할 거라는 부연 설명도 붙는다.
한편, 모하비는 중고차로 프리미엄이 붙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 가격으로도 6천만 원이 넘는 고가였지만 중고차로는 7천만 원에 가까운 시세도 나타날 정도다. 『관련 기사 : 단종되자 가격 폭등한 SUV, 프리미엄 ‘대박’』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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