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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재는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 0-6으로 패했다.
정한재는 비록 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내친김에 2017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전주대 코치)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진 못했다.
정한채는 예선에서 이반 이자토비츠(크로아티아)를 7-1로 누른데 이어 16강에서 만난 일본의 나카무라 마나토를 상대로 6-0 폴승을 거뒀다.
8강전에선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러시아 출신의 세르게이 예멜린을 선취점 우선 원칙으로 이겼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동점으로 끝났을 때 늦게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승리하는 후취점 우선 원칙을 적용했다. 하지먼 지난 6월부터 1-1로 끝난 경기에만 선취점을 딴 선수가 승리하는 것으로 규칙이 바뀌었다.
정한재는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도 무함마드 케쉬트카르(이란)를 5-3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은 만만치 않았다. 상대 선수는 지난 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이 체급 금메달을 딴 만 19세의 ‘신성’ 칼마크아노프였다.
정한재는 칼마크아노프의 거침없는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1피리어드를 0-2로 마쳤다. 이어 2피리어드에서도 체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레슬링 간판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67㎏급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2024 파리 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63㎏급으로 체급을 다시 낮췄다.
다만 정한재의 체급인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은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따라서 조만간 60㎏급 혹은 67㎏급으로 체급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동메달)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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