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진화" 현대차그룹, 전자제어로 페달 오조작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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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진화" 현대차그룹, 전자제어로 페달 오조작 대응

프라임경제 2025-09-22 10:57:52 신고

[프라임경제] 브레이크는 본질적으로 단순하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으면 유압이 발생하고, 캘리퍼가 패드를 밀어 디스크를 잡아차면서 속도가 줄어든다. 자동차 역사와 함께 검증된 이 단순한 기계적 원리 덕분에 운전자는 '밟으면 선다'는 기본 신뢰 위에서 주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산업의 화두는 단순한 제동을 넘어 '돌발 상황에서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고령 운전자 증가와 복잡한 도심 환경 속에서 페달 오조작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브레이크는 이제 마지막 안전망을 넘어 선제적 사고 예방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해법은 고도화된 전자제어 기반의 첨단 보조 시스템이다. 기계적 신뢰성과 전자적 예측 대응을 결합해 이중 안전 체계를 구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브레이크 시스템의 정확한 작동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해 운전자들이 브레이크의 특성과 사용법을 확실히 이해하고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계적 신뢰성에 더해 첨단 안전 보조 기술 적용으로 안전운전 지원을 강화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먼저 운전자에게 브레이크 시스템의 원리를 이해시키는데 집중했다. 영상에서는 브레이크 페달 입력 → 진공 부스터(혹은 전동 부스터) 증폭 → 유압 발생 → 캘리퍼 작동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에 적용되는 통합형 전동 부스터(IEB)는 운전자의 페달 감각을 모터 제어로 변환해 일관된 응답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포츠·컴포트 등 다양한 제동 모드까지 지원하며, 기계식 대비 더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핵심은 여전히 독립성이다. 부스터나 전자장치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페달과 캘리퍼는 기계적으로 연결돼 있어 운전자가 강하게 밟으면 제동력이 확보된다. 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기능으로 가속과 제동이 동시에 입력되면 제동을 우선시해 안전성을 보장한다.

현대차그룹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이중 안전 체계를 구축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기초 위에 예측 대응 기능을 추가했다. 그 첫 무대는 기아의 준중형 전용 전기차 EV5로, 전 트림에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가  기본 탑재됐다.

먼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정차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초음파 센서가 1.5m 이내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각 토크를 제한하거나 브레이크를 개입시켜 충돌을 막는다. 주차장, 정체구간 등 반복적인 정지·출발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가속 제한 보조는 80㎞/h 미만 주행 중 비정상적으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입력 값을 0으로 인식해 차량이 불필요하게 튀어나가는 것을 막는다. 만약 동시에 전방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 다른 안전장치와 즉시 연동된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조작하는 경우 곧바로 토크를 제한하거나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 위험을 최소화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이 두 기능은 단순히 제동 보조를 넘어 센서와 전자제어 장치가 운전자의 비정상적 패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제어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는 브레이크 시스템의 기계적 신뢰성에 더해 운전자의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 상황까지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안전 보조 장치다"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이 기술을 EV5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이유는 분명하다. 안전이 전기차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친환경과 첨단 기능 못지않게, 돌발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가가 전동화 경쟁의 새로운 프레임이 되고 있다.

가속 제한 보조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오랫동안 깊게 밟을 경우 토크를 제한함으로써 일반적이지 않은 가속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향후 이 기술은 전기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단순히 특정 차종의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안전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지난 7월 업계에 공개한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특허와도 맞물리면서, 산업 전반의 표준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는 기술적 진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브레이크는 밟으면 선다'는 기계적 신뢰에 더해 '위험은 미리 막는다'는 신뢰를 겹겹이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는 사고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브랜드 신뢰와 직결된다. 

글로벌시장에서 안전은 가격이나 성능 못지않게 강력한 구매 동기다. 결국 첨단 안전 보조 기술은 소비자에게는 안심을, 기업에게는 차별화를, 산업 전반에는 표준화를 안겨줄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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