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난해서 고기 못 먹어” 반박한 중국인, 돌연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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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난해서 고기 못 먹어” 반박한 중국인, 돌연 사라져

이데일리 2025-09-22 06:01: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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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과 관련된 중국 내 가짜 뉴스를 바로잡았던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후천펑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후천펑의 더우인·웨이보·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일제히 이용 중지됐다.

사진=후천펑 SNS


구독자가 90만명에 달했던 그의 웨이보 페이지에는 ‘관련 법률 및 규정 위반으로 계정이 현재 정지된 상태’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구독자 130만명이 넘었던 더우인 계정에서도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다. 그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건 지난 16일 라이브 방송에서였다.

후천펑은 이미 2023년부터 중국산 차 폄하, 엘리트 도시 조장 등을 사유로 중국 SNS 플랫폼에서 5차례 임시 차단당한 바 있다. 매체들은 이번 ‘전면 차단’은 후천펑이 결국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화망은 “예고 없는 디지털 사망”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장쑤성 농촌 출신인 후천펑은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다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00만위안’(약 2만원)으로 태국에서 한 달 살기” 등 국가별 구매력 차이를 보여주는 영상 등을 제작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쓰촨성 청두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78세 여성이 매달 107위안(약 2만 1000원)의 농촌사회보장금에만 의존해 살아간다는 사연을 듣고 함께 장을 보는 영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여성과 대화한 영상을 공개한 뒤에는 임시 차단 조치를 받았고,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에선 사회 밑바닥 사람들의 삶을 촬영해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의 1일 최저급여로 마트에서 장보기’라는 영상도 제작했는데, 당시 그는 한국 법정 최저시급(지난해 기준 9860원)으로 하루 8시간 일했을 때 받는 7만8880원으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다.

그는 이 돈으로 쌀 한 포대, 달걀 한 판, 닭고기, 우유, 대파, 양배추, 무, 감자 등을 구매하며 “한국의 구매력은 엄청나게 강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 온라인상에 널리 퍼져 있는 ‘한국인들은 가난해서 (비싼) 수박·고기 등은 못 사 먹는다’는 루머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그는 한국과 관련해 “한국은 진짜 선진국”이라며 “장점을 배워야 중국도 선진국이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후천펑은 이전에도 한국을 폄훼하는 가짜뉴스를 직접 반박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한국을 방문한 후 올린 영상에서는 “한국은 인재가 많고, 사람들의 정이 깊다”며 “중국에서 느끼지 못한 따뜻함을 한국에서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생활 수준에 대해서도 “중국의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비교해도 한국이 더 낫다”고 주장해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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