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61)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20일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공식상영작 '극장의 시간들'을 함께 관람했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극장의 시간들'은 영화와 극장, 그리고 관객이 맺는 관계를 깊이 탐구하는 앤솔로지 (옴니버스) 영화다. 이 작품은 두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이고 두 번째는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다.
'침팬지'는 영화관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통해 영화의 본질, 즉 관객과 창작자 사이의 벽을 허물고 영화가 어떤 경험인지를 묘사한다. 영화 속 대사 “이야기가 아니고 함께했던 시간들이 남게 되더라고요”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잘 대변한다. 즉, 영화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관객과 관람자가 함께 느끼고 쌓아가는 시간의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는 아이들이 등장해 영화 제작 현장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어린이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을 담고, 아이들의 입을 통해 현실과 화면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영화 촬영이라는 과정 자체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배우 고아성이 감독 역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보여주는 점이 돋보인다.
이 영화는 단순히 영화관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장이라는 공간이 관객과 영화 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영화가 어떻게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 속에 남는지 소박하지만 깊이 있게 담아낸 메타영화로 평가받는다. 메타영화란 캐릭터가 자신이 영화속 인물임을 인지하거나, 극중에서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등 '영화속 영화'를 일컫는다.
'극장의 시간들'은 2025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어 국내 최초 상영되었고, 내년 상반기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 작품은 국내 예술영화관 씨네큐브의 개관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서, 영화관과 예술영화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