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려움의 시대에, 나는 『맹자』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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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려움의 시대에, 나는 『맹자』를 읽는다”

독서신문 2025-09-20 07:30:00 신고

이익과 욕망이 최우선인 오늘날, 우리가 인간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 옛날 맹자도 이 질문에 천착했다.

맹자가 활동하던 2300년 전 전국시대, 전쟁은 일상이 되고 나라 간의 패권 다툼이 끊이지 않았으며 통치자마저 나서서 이익을 탐했다. 승자독식과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이익의 가치관의 시대정신이 된 오늘날과 거울을 보듯 닮아있다.

이러한 공멸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맹자는 ‘인의’, 곧 사랑과 의로움의 정신을 내세웠다. 타고난 우리의 선한 본성이 인의의 정신을 발휘하고 잃지 않도록 지키는 일, 그 마음이 나로부터 타인에까지 이르도록 넓혀 나가는 일, 그것이 무한 욕망과 이해타산에 굴복하지 않고 관계의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윤리라고 믿었다.

독서평론가 이건우가 맹자의 핵심 주제와 오늘의 문제의식을 엮어 『최소한의 윤리』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의 사상을 설명한 책이다. 책 전문가답게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아우르며 맹자를 해설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고난 우리의 선한 본성이 인의의 정신을 발휘하고 잃지 않도록 지키는 일, 그 마음이 나로부터 타인에까지 이르도록 넓혀 나가는 일, 그것이 무한 욕망과 이해타산에 굴복하지 않고 관계의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윤리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깊고도 넓은 독서의 힘으로 플라톤과 토머스 모어를 거쳐 독일 근대 철학자 테오도어 립스까지 다양한 사상을 끌어와 맹자의 사상과 연결 짓는다. 그 결과 독자들은 시간의 경계, 공간의 경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아포리즘에 기댄 자기계발식 고전 읽기가 아쉬웠던 독자라면, 이 책에서 넓고 깊은 독서에 기반한 제대로 된 고전 읽기란 어떤 것인가를 충분히 느끼고 지적 충만함과 깊은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제선왕이 무서워 벌벌 떠는 소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양으로 바꾼 일이나, 만약 어린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우물로 기어 들어갈 적에 무조건 즉각 끌어안아 올릴 것이라는 사고실험은 오늘의 진화학자가 말한 정서적 공감과 같고,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 점에서도 일치한다. 그러니 맹자를 케케묵은 2300년 전의 헛소리나 책상물림의 한가한 소리라고 깎아내리지 말라. _(53쪽)

■ 『최소한의 윤리』

이권우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260쪽 |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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