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인터마이애미와 계약을 연장하며 프로 경력을 미국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메시와 손흥민이 미국 프로축구의 두 슈퍼스타로서 뛰는 모습을 다음 시즌에도 보게 될 전망이다.
‘마이애미 해럴드’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메시가 현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구단 인터마이애미와 재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시의 원래 계약은 지난 2023년 여름부터 2년 반이었고, 올해 시즌까지였다. 이번 재계약 기간은 2년 이상이 유력하다.
예상대로다. 메시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38세 나이지만 현재까지 기량 유지를 최대한 잘 하고 있다. 내년 여름까지 부상을 방지하고 실력을 보전하려면 잘 뛰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굳이 환경을 바꿀 필요가 없다.
또한 인터마이애미는 이미 전국구 인기 구단이 된 지금보다 더욱 인기를 끌어올리고 연고지 마이애미에 자리 잡기 위해 새 구장을 건설했다. 현재 홈 구장인 체이스 스타디움도 축구 전용구장이지만, 애초에 새 구장을 짓기 전까지만 쓸 임시 구장으로 만들어졌다. 내년 초 개장 예정인 마이애미 프리덤 파크 스타디움은 더 큰 공사비가 투입된 본격 축구 전용구장이며 마이애미 시내에 위치해 있다. 이는 미국의 대형 스타디움이 흔히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 있는 것과 달리 유럽 구장들처럼 시내 한가운데에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는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의 강한 주장에 따른 것이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새 시대를 열어갈 때까지 최고 스타가 남아있어줘야 한다.
메시는 마이애미를 넘어 미국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스타다. 펠레, 베컴, 메시로 이어지는 스타 계보 중에서 펠레는 일시적인 화제를 불러왔지만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베컴은 MLS가 자리잡는데 도움을 줬다. 이어 메시는 MLS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 받는다.
더불어 손흥민과 시너지 효과도 계속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로스앤젤레스FC와 2년 반 계약을 맺고 MLS에 합류했다. 메시도 다년 재계약을 맺고 이를 다 채운다면, 최소 2년 반은 두 선수가 MLS에서 나란히 활약하는 셈이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최근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가 분리된 MLS 제도 때문에 서부 팀들은 메시를 만날 기회가 매우 적었는데, 이들에게는 손흥민이 스타 마케팅을 제공하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인터마이애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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