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박정민이 노 개런티로 참여한 ‘얼굴’이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이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얼굴’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1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던 ‘얼굴’은 주말 동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밀려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주 시작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을 탈환하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얼굴’은 34,34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 467,892명을 기록 중이며, 빠르면 오늘 중 5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450만 관객을 돌파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노노케 히메’가 재개봉 후 호평과 함께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얼굴’은 여름 성수기를 지나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며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얼굴’은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전각 장인으로 명성을 쌓은 임영규(권해효 분)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 정영희(신현빈 분)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정영희가 살해됐을 수도 있다는 말에 임동환은 어머니의 과거와 얽혀 있는 인물들과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죽음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얼굴’은 ‘부산행’·’반도’ 등의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던 연상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순제작비가 2억 원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수십, 수백 억 원이 투입된 대작들도 힘을 잘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초저예산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데 성공한 것. 연상호 감독은 참여한 배우와 제작진이 최저 시급을 받고 일정 지분을 나눠 갖는 형태로 인건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정민은 노개런티로 출연하며 작품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적은 예산으로 제작됐음에도 ‘얼굴’은 높은 퀄리티와 뾰족한 메시지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됐고, 전 세계 157개국 선판매라는 쾌거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전날 ‘얼굴’에 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25,1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모노노케 히메'(10,998명), ‘귀시'(8,180명), ‘F1 더 무비'(7,080명)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민이 노 개린터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 ‘얼굴’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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