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테일즈 정성환 대표, “30년 내공 쏟은 ‘더 스타라이트’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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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테일즈 정성환 대표, “30년 내공 쏟은 ‘더 스타라이트’ 흥행 기대“

경향게임스 2025-09-18 11:40:13 신고

“게임업계에 들어온 30년 만에, 제 생각과 제 세계관을 제대로 담은 유일한 작품”.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는 회사가 개발한 신작 ‘더 스타라이트’를 이렇게 표현한다. 게임은 정 대표가 청년 시절 집필한 소설 ‘황금의 나르시소스’를 토대로 총 4편의 세계관을 아우른 작품이다. 그는 게임과 문학이라는 두 창작세계를 부딪혀 새로운 빅뱅을 만들어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정 대표를 만났다.
 

▲ 게임테일즈 본사에서 만난 정성환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빚더미에서 빛을 찾기까지

정 대표는 국내 게임사의 굴곡을 몸소 겪어온 개발자다. 90년대부터 게임업계에 뛰어들어 굵직한 회사를 거쳤고, 30년간 23개의 타이틀에 참여했다. 2013년 5월, 그는 자신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케로로파이터’의 개발진과 ‘게임테일즈’를 차린다. 이때부터 역경이 시작됐다. 출시작이 흥행에 실패하고, 약속된 프로젝트는 잇달아 파기됐다. 사드와 한한령의 여파도 겹쳤다.
연이은 실패 끝에 채무가 쌓였다. 정 대표는 회사를 지키기 위해 크래프톤 개발 PD로 입사해 재기의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2022년 9월, 회사 설립 후 10년 가까이 지나서야 숙원 프로젝트인 ‘더 스타라이트’(원안 TS 프로젝트)를 꺼내 들 수 있었다.
 

▲ 더 스타라이트 대표 이미지.  ▲ 더 스타라이트 대표 이미지. 

‘더 스타라이트’는 그의 소설 ‘황금의 나르시소스’ 엔딩에서 출발한다. 해결된 줄 알았던 ‘카오스’가 사실은 사라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다른 4편의 소설 속 인물들이 마이오소티스라는 대륙에 넘어오게 된다. 각 인물들은 카오스를 해결하고 원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뭉친다. 캐릭터 서사의 중요성을 살리기 위해 인물마다 다른 퀘스트라인과 전투 클래스, 액션이 준비됐다.
정 대표는 게임의 장르를 ‘리니지라이크’라고 밝혔다. 다만,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도 다른 길을 가고자 했다. 그는 두 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아트(원화), 음악을 포함해 자신의 ‘세계관’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타협 불가능한 개발 철학. 둘째, 낮은 진입장벽. “무과금 유저를 포함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MMO여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도전, 게임테일즈가 품은 야심
 

▲ '더 스타라이트' ▲ '더 스타라이트'

이번 게임은 컴투스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컴투스 측에서는 대형 MMORPG에 대한 수요가 강했고, 정 대표에게는 신뢰가 필요했다. 컴투스 측의 확실한 투자 의사에 더해,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정 대표의 마음을 기울게 했다. 하나의 조건이 붙었다. 정 대표는 “콘셉트와 아이디어들은 아무것도 흔들지 마라. BM 등 설계는 상의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과 스킨 등 모든 시스템은 제가 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약속은 지켜졌다.
이번 게임을 알리는 과정에서 ‘4세대 MMORPG’라는 표현은 논란을 불러왔다. MMORPG의 세대 규정이 모호하다는 지적 등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파이널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 같은 레트로 감성을 살리고 싶었다. 4세대 아이돌이 뉴트로 콘셉트를 내세운 것처럼, 시대적 향수를 트렌드에 더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 '더 스타라이트' 전투 이미지

이를 위해 그는 업계 거물들을 직접 섭외했다. 정준호 아트 디렉터와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가 합류한 것이다. 특히 정 디렉터는 처음엔 거절했으나, 정 대표가 설정집을 직접 전달하며 설득한 끝에 팀에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게임의 콘셉트를 맞추기 위해, 작품이 반려되기도 했지만 협업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만약 2~30대에 세 사람이 만났으면 기분도 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50대에 만나 작업의 의미를 공유하다 보니 너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게임테일즈는 이번 게임으로 I·P 확장도 꿈꾼다. 정 대표는  MMORPG라는 장르적 한계 속에 담지 못한 이야기와 자산을 활용해 콘솔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넓은 필드를 활용한 무쌍류 게임부터, 2~40시간 분량의 액션RPG 등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더 스타라이트’에 콘솔게임 수준의 복식과 탈 것 등이 구현된 배경에는 미래를 내다본 개발사의 야심이 담겼다.

▲ 게임테일즈 본사 사무실. 사진=경향게임스 ▲ 게임테일즈 본사 사무실. 사진=경향게임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개발사의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게임의 장르는 분명 호불호가 있다. 좋아하는 분께는 좋은 게임이 되겠지만, 싫어하는 분께는 진저리 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개발력만큼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회사다. 언젠가는 이 장르를 꺼리는 게이머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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