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전철역에서 지갑을 상습적으로 훔친 전문 소매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매치기범은 올해 1월 출소해 재차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다 7개월 만에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이달 3일 전철 역사에서 여성 가방 속 지갑을 절도한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6월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영상 자료와 범행 수법을 분석해 충북에서 경기로 이동하던 A씨를 추적해 이달 1일 검거했다. 그는 전철역 안에서 걸어가는 여성 피해자 가방에서 훔친 지갑 속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다 카드승인이 거절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달 9일 혼잡한 전동차 안에서 승객 7명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친 혐의로 외국인 B(39)씨도 구속했다. 그는 훔친 지갑 속 신용카드로 두 차례에 걸쳐 82만5128원을 해외결제한 컴퓨터등사용사기와 다섯 차례에 걸친 특수절도·절도로 모두 234만5000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올해 6월부터 두 달 동안 지갑 도난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달 7일 폐쇄회로(CC)TV를 분석·추적 수사 끝에 출국 뒤 재입국한 B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B씨는 올해 6월 공범과 전동차 안에서 피해자의 후면에서 접근해 가방 속 지갑을 두 차례 훔친 뒤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과 달리 이달 들어 한국으로 재입국한 B씨는 같은 방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지갑을 절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술에 취해 잠든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훔치는 부축빼기범 18명을 비롯해 소매치기범 8명과 장물범 7명 등 모두 33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2~7월 서울지하철 관련 112신고는 49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2건(1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경찰청 지하철순찰대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순찰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오후 10시 이후 야간 시간대 신고가 167건(28.4%) 감소했으며, 같은 시간대 전동차 안에서 접수된 신고는 71건(35.1%)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절도 피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열린 가방을 소지하는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야간 귀갓길 전동차 안에서 잠시 졸거나 주취 상태에서는 소지품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동차 탑승 순찰 등 면밀한 범죄예방 활동과 적극적 검거 활동으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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