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에 응한다. 특검팀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 불응하던 한 총재는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날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격 구속된 가운데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가 출석한다면 통일교 의혹 관련해 현재까지 확보한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한 총재는 그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지난 8일과 11일, 15일 세 차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하지만 특검팀이 최근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날 언론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특검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세 번째 소환 요구 이후 추가 통보를 하지 않았지만, 한 총재가 자진해 출석한다면 필요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 총재의 자진 출석과 관련해 “피의자 측에서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필요한 조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 만큼 (실제로 출석한다면) 조사를 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 총재는 구속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7월에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한때 통일교의 2인자로 불리며 교단 현안 청탁을 직접 실행한 윤 전 본부장은 ‘모두 한 총재의 승인이 있었다’는 취지로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총 8000만 원대 금품을 제공하고,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이날 오후 4시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행위를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을 출교 조치한 상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