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가상자산이 일제히 반등했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으로 매기가 유입되며 솔라나·도지코인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1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01% 오른 11만5,930달러로 집계됐다. 일주일 기준 4.27%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0.82% 하락한 4,621달러였지만 주간 수익률은 7.47%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일중 –2.47%였으나 1주일 새 6.08% 올랐고, 솔라나는 주간 17.79% 상승했다.
‘밈 코인’ 대표격인 도지코인은 주간 24.87% 급등했다.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셰어스와 오스프리펀드는 18일(현지시간) 도지코인 ETF 출시를 예고했다. 다만 기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처럼 기초자산을 100% 직접 보유하는 구조는 아니다. 케이맨제도 내 자회사를 통해 현물과 파생상품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전반적 강세에도 16일(한국시간)에는 일부 차익실현으로 약세가 나타났다. 연준이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에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90%, 50bp 인하 가능성은 10% 수준으로 관측된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52로 중립 구간(40~60)에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톰 리 펀드스트랫 설립자는 9일 CNBC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은 통화정책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전격 인하되면 비트코인이 연말 2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빈센트 리우 크로노스 리서치 CIO는 8일 더블록을 통해 “연준의 인하는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ETF 자금 유입 확대 등 뚜렷한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12만달러 선이 강한 저항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연준 결정과 후속 발언을 주시하며 위험자산 선호와 차익실현 사이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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