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앞서 인상파 화가인 외젠 루댕,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또다른 인상파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르누아르는 알프레드 시슬레라는 화가를 친한 친구로 두었는데, 다음 글에서 다룰 계획이니 시슬레를 잘 기억하길 바란다. 두 작가를 이어서 설명하는 이유는 감성을 비교할 만하기 때문이다. 르누아르가 따뜻한 색채의 감성으로 표현하였다면, 시슬레는 반대로 차가운 색채의 감성으로 표현한 점이 그러하다.
르누아르는 캔버스 속 세상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표현한다. ‘정원에서 파라솔을 든 여인’이라는 작품을 보면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르누아르는 풍경화뿐만 아니라 여성 누드화로도 유명하다. 여성의 아름다운 곡선의 미를 살려 육감적인 관능미를 표현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통통한 여인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정도까지 참고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정원에서 파라솔을 든 여인’이라는 작품과 모네의 ‘양산 쓴 여인’이라는 작품을 함께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르누아르가 따뜻한 감성으로 작품을 표현하지만, ‘양산 쓴 여인’은 다양한 색채를 구사하면서 타 작품과는 다르게 푸른 색감을 담아 표현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위의 작품은 초기에는 지베르니에서 그린 작품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몽마르트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 안 정원에서 작업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는 점까지 참고해 두자.
르누아르는 인정받기 전까지 예술적 실험을 시도하였으며, 부드럽고 따스함을 담아내어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다. 끊임없는 노력 끝에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라는 대표작을 탄생시킨 데 이어 ‘정원에서 파라솔을 든 여인’까지 인정받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작가로서 성장하고 인정받기까지는 수많은 인내와 다양한 작업 실험 정신, 주변의 시선 등이 요구되는 것 같다.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나도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장르를 개척하여 한 획을 그었기에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하다. 적어도 작가로서 떠오르는 심볼, 트레이드 마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그 안에서도 꾸준히 발전하고 갇히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같은 예술의 길을 걸어도 자극적이고, 어두운 이야기가 더 주목을 받고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나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작품 안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마음이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장르가 다르더라도 미술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듣되, 나는 ‘맞다’, ‘틀리다’로 상대를 정의하지 않는다. 물론 상대는 내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니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같은 길을 가는 예술인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다면 더 미술계가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르누아르의 따스함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따스해졌길 바라며, 다음 칼럼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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