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53)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15일 서울경찰청 금융 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2019년 하이브(당시 빅히트)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허위로 안내해 그들의 보유지분을 자신의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팔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다. 이 때 방시혁 의장은 물밑으로 실제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방시혁 의장은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와 별도 계약을 몰래 해놓고, 나중에 주식 매각 차익 총액의 30%(약 1900억원)를 부당이득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식혁 의장 행위가 바로
'사기적 부정거래'라는 것
사기적 부정거래란 자본시장법 제178조에 규정된 법률 위반 행위다.
우선 투자자를 속이거나 시장을 오도하기 위해 '부정한 수단,기교,계획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허위자료 제공, 정보 은폐, 공모 등이 포함된다.
또 투자자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자본 조달 자금의 출처를 허위로 기재하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인위적으로 주가의 시세를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시장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다.
한마디로 자본시장법 제178조(사기적 부정거래)는 증권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이에따라 사기적 부정거래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의 3~5배의 벌금형으로 다소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방시혁은 누구?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방시혁(53)은 1972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녀서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1997년~2005년까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수석 작곡가로 활동하며, 박진영, god,비, 박지윤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방탄소년단을 세계적 아이돌그룹으로 키웠다.
그는 무종교이며 결혼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아버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 말을 쓰지 말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가족으로는 서울지방노동청장을 지낸 아버지 방극윤과 어머니 최명자, 여동생이 있다. 또 유명 게임업체인 넷마블의 창립자인 방준혁이 친척 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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