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매환자 실종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의 ‘2024년 실종아동 등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실종 신고 5만여건 중 치매환자는 1만5836명(31.5%)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치매 노인은 실종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장기 실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전 예방과 조기대응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우선 가족들은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치매 등으로 인해 실종이 염려되는 노인을 돌보는 가족 또는 본인은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인식표에는 성명, 주소, 보호자 연락처 등이 코드화돼 번호로 저장되고 치매안심센터에서 정보를 보관한다. 옷에 부착할 수 있도록 80매가 들어 있는 인식표 1박스와 보호자용 실종 대응카드도 제공된다. 신청은 주소지 치매안심센터에서 가능하다.
‘경찰청 지문사전등록제도’도 효과적이다. 치매환자의 지문, 얼굴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 두면 실종 시 경찰이 등록 정보를 활용해 신속히 찾을 수 있다. 인터넷(안전Dream, www.safe182.go.kr)이나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해 등록 가능하다.
또 다른 방법은 ‘배회감지기’이 착용이다. 배회감지기는 GPS를 이용해 위치를 추적해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나 설정된 안전 구역 이탈 시 경고 알림을 보내는 장치다. 배회감지기를 착용할 경우 실종 치매환자 평균 발견 시간인 660분에서 12배 단축된 평균 55분 정도로 효과가 있다.
배회감지기는 목걸이, 시계 등 착용형과 현관 등에 설치하는 매트형이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지자체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대여할 수 있다. 일반 대상자는 15%, 경감 대상자는 7.5%의 본인부담금이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본인부담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자체도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11일 예술의전당과 서초3동 치매안심마을 일대에서 ‘실종 치매환자 신속 발견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올해로 2회째 진행되는 모의훈련이다.
서초구는 서초3동 치매안심경로당을 거점으로 지역 밀착형 대응 체계를 구축, 치매환자 실종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모의훈련은 서초경찰서, 서초3동 치매안심경로당, 지역 협약기관 등과 협력해 이뤄졌다.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실종자 발견 ▲신고 ▲보호 ▲경찰 출동 ▲가족 인계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초구는 주민들에게 실종 치매환자 발견 시 행동요령과 함께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지문사전등록 등 실종예방 서비스를 안내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모의훈련이 치매환자 실종 상황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지역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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