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AI와 과학기술을 통한 국가 성장 동력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과기정통부가 산업 진흥과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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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장관은 LG AI연구원장을 지낸 AI 전문가로, “AI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며 GPU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1만3천 장, 내년 1만5천 장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5만 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총 20만 장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전 정부 계획(5만 장)보다 4배 이상 확대된 목표다.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 AI 인프라 조성도 속도를 내며, 특히 AI 컴퓨팅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2030년대 상용화가 예상되는 소형모듈원전(SMR) 조기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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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가 우려하는 AI 기본법 과태료 조항에 대해서는 최소 1년 이상 유예해 규제보다 산업 진흥에 방점을 찍겠다는 방침이다. 배 장관은 “내년 1월 22일 하위법령을 구체화해 시행하되, 과태료는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필요하면 연장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AI 위상과 관련해 “현재 한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는 약 2.5년이지만 2030년까지 0.5년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조업 강점을 지닌 한국이 현장 전문지식에 AI를 접목해 제조AX를 실현한다면,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도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제조AX(AI 전환)를 위한 산업용 데이터셋을 만들어 산업계 전반에 확산시키고 현장 데이터 기반의 성공 사례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도 과학기술과 AI 혁신을 총괄할 최상위 기구를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국가AI전략위원회를 통합해 ‘과학기술 인공지능 장관회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배 장관은 “바이오 AX 분야에 특히 기대가 크며, 혁신을 이어간다면 ‘알파폴드’를 뛰어넘는 성과를 통해 노벨상급 업적을 낼 수 있다”며 “부처별로 흩어진 AX 과제를 하나로 묶어 결과를 내는 데 부총리 부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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