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수면 자세가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뇌 속 노폐물 배출을 돕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독성 단백질 축적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옆으로 자면 활성화되는 '글림프 시스템'
러시아 출신 뇌 건강 전문가 레브 폼첸코프는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뇌 건강에 가장 좋다고 밝혔다. 그는 수면 중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 시스템은 뇌척수액을 이용해 뇌에 쌓인 노폐물과 독성 단백질을 배출하는데, 옆으로 누워 자면 중력의 도움을 받아 뇌척수액의 순환이 촉진된다는 설명이다.
2013년 연구에 따르면, 글림프 시스템은 깨어 있을 때보다 수면 중에 약 60%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 이는 수면 중 뇌세포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뇌척수액이 더 쉽게 순환하기 때문이다. 뇌 속 독성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는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쌓이게 되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등 대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비효율적"
폼첸코프는 옆으로 자는 자세가 글림프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똑바로 누워 자거나 엎드려 자면 척추 정렬이 틀어지고 특정 부위가 눌려 뇌 청소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4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옆으로 자는 자세에서 뇌 속 노폐물 배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옆으로 자는 자세는 뇌 건강뿐만 아니라 관절 통증과 척추 정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옆으로 잘 때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끼워 척추와 고관절을 올바르게 정렬할 것을 권장한다.
반면,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수면 무호흡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엎드려 자는 자세는 호흡을 방해하고 척추를 비정상적으로 휘게 만들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수면 자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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