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을 백지화하고 기존 도로 용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8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 공사 중단과 함께 지하차도를 원상 복구하는 내용의 서부간선도로 기능 개선 계획을 밝혔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 도로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이 목적이었다.
시는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를 위해 지난 6월 오목교 지하차도를 폐쇄했지만 오히려 정체가 심해지면서 민원이 폭증하는 등 이용 시민들의 불만을 제기됐다. 서부간선도로는 목동 등 인구밀집 지역을 통과하는 데다 가산디지털단지 등 출퇴근하는 경기도 주민이 몰려 평소 정체가 심한 곳이다. 따라서 부족한 대체도로로 인해 공사로 인한 불편, 교통흐름 악화 우려 등이 제기됐었다.
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출퇴근 교통 정체 완화를 목표로 도로 용량을 확대해 차량 흐름을 개선, 도로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기로 했다.
우선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축소하여 1개 차로를 추가로 확보해 기존 4차로를 5차로로 늘릴 계획이다. 늘어난 차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에 따라 가변차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설치 예정이었던 신호교차로는 전면 보류, 주행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직방향 지하차도 공사가 즉시 중단되며, 추석 명절 전까지 복구 작업이 완료된다”면서 “평면화 공사 중단 대안으로 보행육교 설치, 도로 상부를 활용한 덮개공원 조성 등 교통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완공 후 평면화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대체도로 확보로 교통량이 분산되면 서부간선도로의 일반도로화·평면화 추진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당초 보행 친화, 녹지 확충을 취지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교통 상황과 도시 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단순히 기존 계획을 변경하는 수준을 넘어, 교통과 생활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균형 있게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교통 문제와 지역 단절 해소라는 두 가지 과제를 고려해 도로 이용자와 인근 주민 모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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