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수·수출·노조 '삼중고'에 존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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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내수·수출·노조 '삼중고'에 존폐 갈림길

뉴스웨이 2025-09-03 11:53:16 신고

한국GM의 국내 시장 철수가 현실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1% 이하로 떨어졌다. 북미 수출마저도 8월 들어 3개월 만에 60% 가까이 고꾸라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여파로 노조 변수까지 겹쳐 국내 철수설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는 모습이다.

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늘어난 96만5131대를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0.3% 감소한 9340대에 그치며 2020년 5%를 웃돌던 내수 시장 점유율은 0.97%까지 하락했다. 완성차 내수 판매 순위 또한 현대차, 기아, BMW, 메르세데스-벤츠, 르노코리아, 테슬라, KGM에 이은 8위로 내려앉았다.

한국GM의 내수 시장 부진 장기화는 미국 GM본사의 전략과 연계돼 있다. 미국 본사는 한국 GM을 철저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미국 수출 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한국GM이 판매한 자동차는 총 49만9559대로,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무려 95%(47만4735대)에 달할 만큼 수출 편중이 심각하다. 미국 본사는 한국산 차량의 현지 수요 확대를 언급하며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한국GM 창원공장 내부 사진 사진=한국GM 제공
다만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GM의 구조적 한계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내수 경쟁력이 무너진 상황에서 관세나 환율, 글로벌 수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수출 실적마저 흔들린다면 반복되는 철수설에 내홍을 앓고 있는 한국GM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다.

실제 한국GM의 1~7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8월 선적 기준 수출 대수는 1만9852대로, 연간 기준 1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개월 사이 59% 급감한 수치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8월부터 수출 및 생산 물량을 줄이기로 결정한 영향이다.

매년 임금·단체협상 교섭 시즌마다 반복되는 파업도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통과되며 노조가 한층 강경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부분파업에 나선 한국GM 노조도 파업의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최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노란봉투법 현실화로 미국 본사가 한국GM을 재평가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GM의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인하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데다 국내 파업까지 겹치며 한국GM의 올 하반기 수출 및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사업장의 입지가 더욱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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