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날선 창’을 앞세워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 10득점·3실점의 공격력으로 리그 판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은 10승8무4패(승점 38)로 3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선두 화천KSPO(승점 47), 2위 서울시청(승점 39)과 승점 차를 바짝 좁히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리그 초반 부진했던 득점력은 후반기에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던 현대제철은 어태킹 서드에서의 상황별 반복 훈련과 세트피스 전술 보강을 통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다.
그 결과 최근 경기마다 약속된 패턴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며 골로 직결되고 있다.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와 선수들의 움직임, 선택이 한층 정교해진 것이 상승세의 동력이다.
특히 공격수진의 이탈을 메우기 위해 포지션 변화를 감수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남궁예지, 오연희, 임선주 등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원래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 나온 이들의 득점은 단순한 대체 이상의 효과를 내며 팀 전체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물론 과제도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 운용에 제약이 크다. 오연희, 배예빈, 박예은 등 주축 자원들이 이탈해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경기 초반 실점 빈도가 높아지는 문제는 반드시 보완해야 할 대목이다. 후반기 상승세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수비 집중력과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현대제철의 다음 상대는 2위 서울시청이다. 승점 1차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서울시청은 빠른 인사이드 자원과 김민지를 축으로 한 공격 삼각편대의 파괴력이 강점이다.
특히 직선적인 역습 전개는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현대제철로서는 전방 압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뒷공간 커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리그는 이제 단 6경기만 남았다. 선두 경쟁 구도가 혼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현대제철은 남은 경기 모두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화천, 서울시청, 경주한수원 등 상위권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매 라운드가 곧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다.
부상 변수가 여전히 발목을 잡지만, 후반기 ‘닥공 축구’로 무장한 현대제철의 기세는 선두 추격을 가능케 하는 충분한 무기다. 남은 6경기에서 현대제철이 보여줄 ‘반전 드라마’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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