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딱 3분 동안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단다. “들어가 보고 싶지 않은데요. 아저씨는 누구세요?” 당차게 응하는 오슬기는 이 시대의 어린이. 혹시 그에게 술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표제작 이야기다. 슬기는 남의 몸에 들어가는 것보단 지금 돌아가고 있는 라면에, 라면을 먹기 위해 나무젓가락을 “똑!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는 것에 주목한다. 보채는 요정에게 내놓은 대답에 “고작 편의점 점장이라니. 고작!”하고 펄펄 뛰는 것도 슬기는 이해할 수 없다. “이 지구상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직업”인데 말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렸다. 울고 있는 돌을 그리는 마음, 내가 만들 수 있는 재료로 고양이와 종달새를 위한 집을 짓는 마음 같은 것.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김지완 지음 | 김지형 그림 | 문학동네 펴냄 | 136쪽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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